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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호학당 이야기/책과 밑줄

by 호학당 2021. 11. 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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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앤드루 S. 그로브 지음

유정식 옮김

부·키

 


 

 

 

p.197-199

전략적 부조화로 인해 커져 가는 불편은 비록 당신이 우수한 인재라 할지라도 당신을 혼란과 불확실성에 빠뜨린다. 당신은 실질적인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 무언가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리지만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 실제로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전략적 부조화의 해결은 갑자기 전구가 켜지듯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조직에 가해지던 통제의 수준을 완화하라. 직원들이 색다른 기술을 시도하고, 색다른 제품을 살펴보고, 새로운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새로운 고객을 찾게 하라. 경영진은 지금까지 조직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전략적 부조화의 시기에는 새롭고 색다른 것을 더욱 관대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낡은 관습의 틀에서 벗어나야만 새로운 통찰을 얻는다.

이제 조직 운영의 구호는 "혼돈이 지배하게 하라"가 되어야 한다. 

혼돈은 일반적으로는 좋은 것이 아니다. 혼돈은 모든 구성원에게 매우 비효율적이고 매우 소모적이다. 그러나 실험과 혼돈의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낡은 질서는 새로운 질서에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 딜레마는 실험을 꾸준히 하던 사람이 아니라면 위기에 봉착했을 때 즉각 실험을 시작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핵심 사업에서 변화가 일어난 뒤라면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이상적인 조직이라면 새로운 제품, 기술, 판매 채널, 마케팅, 고객을 평소에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 그러면 무언가가 변화한다는 것을 감지했을 때 다양한 활로 탐색이 가능한 여러 가지 실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조직은 실험의 범위를 확대하는 일에서, 그리고 새로운 사업 방향으로 회사를 재배치해야 함을 알려 주는 전조인 혼돈의 급증 상황을 견뎌 내는 일에서 훨씬 나은 입지를 차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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