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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호학당 이야기/책과 밑줄

by 호학당 2021. 7. 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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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 김현구 옮김

동녘사이언스

 

 

 


 

p.463 - 464

내가 지하철을 뛰어서 타려고 하자 나와 같이 공부한 소설가 지망생 친구가 이렇게 만류했다.

“나는 기차를 타겠다고 뛰지는 않아”

운명을 무시하라. 그 이후 나는 시간표에 맞춰 살겠다고 달음박질하지 않으려 애썼다. 테데스코의 충고는 사소한 것이지만 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떠나는 기차를 쫓아가지 않게 되면서 나는 우아하고 미학적인 행동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고, 자기의 시간표와 시간, 자기 인생의 주인됨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놓친 기차가 아쉬운 것은 애써 좇아가려 했기 때문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남들이 생각하는 방식의 성공을 이루지 못한다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남들의 생각을 추종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택할 수만 있다면, 경쟁의 질서 바깥이 아니라 그 위에 서도록 하라. 
   
고액 연봉이 보장된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것도,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면 돈보다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 이것이 운명에 욕설을 퍼부을 수 있는 스토아주의자가 되는 첫걸음이다. 인생의 기준을 스스로 설정할 수 있다면 이미 자기 인생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어머니 자연은 우리에게 몇 가지 방어기제를 안겨 주었다. 이솝 우화에 나오듯, 그 첫째는 높이 달려 있어 먹을 수 없는 (혹은 먹지 않는) 포도를 신포도라고 여길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신포도를 경멸하고 멸시하는 것 이상의 공격적인 스토아주의는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가져다준다. 적극적이 되라. 배포가 있다면, 사표를 던지는 사람이 되라.
   
자신이 설계한 게임에서는 쉽게 패배자가 되지 않는 법이다.

검은 백조식으로 말한다면, 개연성 없는 일이 당신을 지배하는 것을 방치할 때, 당신은 그 극히 일어날 법하지 않는 일에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항상 당신이 하는 일을 장악하라. 그리하여 이것을 당신의 목표로 삼아라.

귀납법의 철학, 지식의 문제, 온갖 기회, 우리를 두렵게 하는 실패의 가능성 등이 모든 것보다 다음과 같은 형이상학적 사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음식이 형편없거나 커피가 식었거나 퉁명스런 반응을 얻거나 불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면 하루를 망쳤다고 화를 내기 일쑤다. 나는 이런 모습이 당황스럽다. 나는 인생을 좌우할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바라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행운이며 희귀 사건이며 엄청나게 희박한 확률의 사건이다.
   
지구보다 수십억 배 큰 행성에 묻어 있는 한 점 먼지를 생각해 보라. 이 먼지 한 점이 우리가 태어난 확률과 같다. 거대한 행성은 그 반대의 확률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사소한 일에 성내기를 그칠 일이다. 성을 선물로 받았는데도 기꺼워하기는커녕 욕실에 곰팡이가 낄지 모른다고 전전긍긍하는 배은망덕자가 되지 말라. 선물로 받은 말의 입을 열어 흠을 찾으려 애쓰지 말라. 기억할 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검은 백조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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