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네루 지음
곽복희, 남궁원 옮김
일빛
p.53
우리가 더듬어 온 역사의 유구한 발자취에 비하면 얼마나 보잘것없는 시대의 한 조각인가! 그러나 우리는 그 한가운데서 살고 있고, 이와 같이 가까운 거리에서는 사물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우리는 지금 일어나는 사건들을 적절히 조망할 수도 없고, 역사가 요구하는 냉정하고 초연한 자세를 견지하기도 어렵다. 또 우리는 많은 사건들에 대해 너무나 흥분을 잘 하며, 작은 일일지라도 크게 느낄 때가 있는가 하면, 또 큰 일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할 때도 있다. 자칫하면 나무를 보고도 숲은 보지 못하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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