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蘇軾) 지음
류종목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p.113
어떤 사실을 직접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지 않고 그것의 유무를 억측해 단정하면 되겠는가? 역도원은 보고 들은 바가 대체로 나와 일치했지만 상세하게 말하지 않은 것이고, 사대부들은 끝내 작은 배를 타고 가서 밤에 절벽 아래에 정박하고자 하지 않아 이 사실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없었으며, 어부와 뱃사공은 알면서도 표현할 줄을 몰랐으니 이것이 산 이름의 유래가 세상에 전해지지 않은 까닭이다. 그런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도끼로 두들겨서 소리를 내고는 스스로 그 실상을 알아냈다고 생각한 것이다. 내가 이 때문에 이 사실을 기록해 역도원의 말이 너무도 간략함을 한탄하고 이발의 식견이 고루함을 비웃는다.
소비자의 마음 (1) | 2024.01.23 |
---|---|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0) | 2024.01.16 |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0) | 2023.01.19 |
프로세스 이코노미 (0) | 2022.12.31 |
배민다움 (0) | 2022.12.06 |
댓글 영역